▲ 서울대 백순근 입학본부장이 13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것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라고 발표하고 있다.(연합)
한나라당, 의혹 제기 민주당 법적 책임 물어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아들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대와 한나라당이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13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안모 학생은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일반전형의 예비합격자 순위 2번이었다”며 “정해진 충원 기준에 따라 최종 합격자로 추가 선정됐다”고 반박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입학 정원의 서울대 법대 출신, 서울대 비법대 출신, 타 대학 학사 출신을 각각 3분의 1씩 선발해야 한다.

서울대는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일반전형에서 5명이 등록하지 않았는데 5명 중 본교 학부 졸업자는 3명이었고 타교 학부 졸업자는 2명이었다”며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본교 학부 졸업자 3명, 타교 학부 졸업자 2명을 추가 합격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공개한 예비합격자 충원 현황을 보면 1~3순위인 장모 씨와 안 대표 차남, 김모 씨 등 3명이 일반전형에서 최종합격자로 추가 선정됐다.

5순위인 다른 안모 씨와 15순위인 김모 씨는 전체 예비합격자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선발 규정에 따라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

서울대 측은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의원총회 자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즉시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고 이후 이 의원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통화를 시도했으나 기자회견 전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이 의원이 안 대표의 아들이 7위였는데 2~6위를 제치고 선발됐다는 주장에 대해 “무슨 근거로 7위라고 이야기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2~6위였던 학생들 중 단 한명도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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