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계속 확인 중에 있다”
北, 한미훈련 문제삼아
“WFP-北 실무협의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남측이 지원하는 쌀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가 북측에 공식 확인을 요청했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북측 입장에) 대한 공식 확인이나 다른 어떤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지난 6월 북한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WFP는 필요한 실무협의를 북측과 진행해왔으나 북측이 최근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남측의 쌀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WFP에 밝히면서 현재 관련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북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WFP와 북측과의 실무적인 협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실무협의에 대한 WFP 측의 조치 또는 통보 내용에 따라 WFP와 협의해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또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대북 쌀 지원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한미 군 당국이 이날부터 연합훈련을 진행 중이어서 쌀 지원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북 지원 쌀. (출처: 연합뉴스)
2007년 대북 지원 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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