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서해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출처: 연합뉴스)
2010년 11월 서해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출처: 연합뉴스)

한국군 주도 첫 ‘전작권 전환’ 훈련도

北, 한미연합훈련 경고하며 무력시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미가 오늘(5일)부터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다. 최근 북한이 세 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체를 발사하며 한미연합훈련을 대놓고 불만을 드러낸 만큼 실제 훈련이 시작되면 북한은 더욱 강경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한미 연합연습은 이날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연합 위기관리연습을 시작으로 보름가량 실시된다.

위기관리연습은 평시의 국지도발상황 또는 대테러 상황 등을 대비한 CPX 방식의 워게임이다. CPX는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 한국 측에서는 합참,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등이, 미국 측에선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열흘가량 진행되는 본연습에서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평가하는 최초 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이 처음 실시된다. 평시작전통제권은 이미 한국군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연습이 이번 훈련의 핵심인 셈이다.

한미 연합 기동훈련 자료사진 (출처: 국방부)
한미 연합 기동훈련 자료사진 (출처: 국방부)

앞서 한미는 지난 3월 기존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을 진행했다. 기존 키리졸브는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지만, ‘19-1 동맹’에선 2부가 생략됐다. 이번 하반기 연합연습 역시 방어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 명칭은 ‘19-2 동맹’이 거론돼 왔지만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점 등을 고려해 ‘동맹’ 명칭은 사용하지 않는 등 ‘전작권 검증 연습’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검증 연습은 앞으로 구성될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와 같이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체제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연합연습이 시작되면 북한의 반발 수위도 한층 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최근 연속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만큼, 추가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감시태세도 강화할 방침이다.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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