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호주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출처: 연합뉴스)
3일 호주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나선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동맹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에스퍼 장관이 2일 하와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몽골, 한국 방문길에 나선다”며 “에스퍼 장관은 순방을 통해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방위관계를 재확인하고, 고위 당국자들과 양자·다자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스퍼 장관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수준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현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 유효기간은 연말까지인 1년으로, 미국이 올해 분담금 액수 1조 389억원의 6배 규모인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방한 기간 외교·안보 당국자를 만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도 지난달 16일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동맹들이 자국 내 미군 주둔과 자국 방어에 더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일관되게 언급해 왔다”며 “우리의 동맹들과 파트너들이 공동의 안보에 좀 더 공평하게 기여하도록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공식화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청해부대 투입 수준에서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에스퍼 장관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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