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만여명의 홍콩 시민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도심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출처: 뉴시스)
28일 1만여명의 홍콩 시민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도심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출처: 뉴시스)

20대 남성… 주홍콩총영사관 담당영사와 변호사 파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20대 남성 한국인 1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이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2시경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 홍콩 몽콕 지역에서 한국 국민 20대 남성 1명이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 홍콩 총영사관은 체포 사실 확인 직후인 4일 오전 사건·사고 담당영사와 공관 자문변호사를 우리 국민이 구금돼 있는 경찰서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영사 면회를 실시하고 홍콩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향후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평화적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해산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 국기를 빅토리아 항구에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주 홍콩 총영사관은 현재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시위 현장 접근 자제 등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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