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2011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이 열린 가운데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선수와 임원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태릉선수촌서 훈련개시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국제대회마다 한국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인년에 이어 올해 신묘년에도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13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올해 대표팀 강화훈련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2011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가졌다.

이날 개시식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촌에 입촌 중인 하키 육상 배드민턴 핸드볼 체조 빙상 유도 등 14개 종목의 선수와 임원 400여 명이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남아공월드컵, 밴쿠버동계올림픽,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해보단 올해 큰 대회는 없지만 오는 30일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과 8월 말 직접 개최하는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정도가 그나마 굵직한 대회다.

동계아시안게임에 5번째로 출전하는 빙속의 맏형 이규혁(33)은 “주종목인 1000m가 제외돼 불리하지만 밴쿠버의 아쉬움을 날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올림픽과 인연이 없는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이미 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규혁은 메달에 대한 집착보단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력자로 돕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로 출전하는 성시백(24)은 “쇼트트랙이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져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쇼트트랙은 지난해 승부 ‘짬짜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정순옥(28)은 “육상세계선수권이 국내(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메달을 바라볼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빙상의 이규혁과 펜싱의 남현희는 선수대표로 나서 공식 훈련 시작을 선언했으며, 선수와 임원들 전원은 체육진흥투표권에 레저세를 매기기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탄원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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