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내정자 관련 1일 1건씩 문제 제기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내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장관 내정자와 관련된 문제를 매일 하나씩 제기하자고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포격’은 청문회 당일 하더라도 ‘가랑비 작전’을 진행해 국민 여론이 ‘저 사람은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나 감사원장은 본회의 인준 표결을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방법이 있다. 그러나 장관은 국민 여론을 이처럼 형성해서 당일 포격을 가해야 낙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나설 김영환 지경위위원장과 지경위 소속 의원들, 서갑원 문방위 간사와 소속 의원들에게 ‘1일 1건 문제 제기’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병국 내정자가 문방위원장이기 때문에 봐줘야겠다’고 하면 안 된다”며 “개인적 인연으로 따진다면 나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와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사람이지만 국민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노영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자의 배우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부동산에 투기해 4년도 되지 않아 최소 6배의 수익을 챙겼다”며 “특히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사전에 산업단지 조성 대상지역임을 이용해 투기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 후보자가 이와 관련된 일체의 서류제출을 거부하고 있으며 청문회 서류작성을 맡은 지경부 관계 직원들도 ‘검토 중이다.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이는 최 후보자가 이재훈 후보자의 전철을 밝지 않게 하기 위한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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