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

 

2009년 이후 최저치 기록 우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보복 조치 등의 잇따른 대내외 악재 속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대 경제성장률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대체로 올해 2%대 경제성장률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 낮춰 2.2%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는 2.5%로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것조차도 너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기저효과와 경기 회복에 힘입어 2% 중반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악재에 이어 한일관계 악화까지 겹쳐 내년 상반기 경기 반전이 어려울 것이란 게 대부분의 전망이다.

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관련 정부입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관련 정부입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전망’ 보고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7~0.4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일본이 경제보복 관련 처음으로 발표한 지난달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치 장기화에 따른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이 10% 감소한 경우를 가정해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발표한 한국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가져올 악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 “규제대상 품목 범위가 어느 정도이고, 한국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래저래 한국경제가 대외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올해 2%대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