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단지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작업이 중단되고 있다.노조는 정부에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 대책, 사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6.4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단지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작업이 중단되고 있다.노조는 정부에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 대책, 사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6.4

크레인노조·국토부 의견차 커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양대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두 번째 총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와 노총 등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2차 전국 파업을 결의하고 이달 중순쯤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는 이번 주 내로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조는 지난 6월 3일 소형 타워크레인 폐기 등을 요구하면서 전면 파업을 벌였다. 다행히 국토부가 제안한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을 노조가 받아들이면서 이틀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국토부가 발표한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방지 및 제도 개선 방안’이 문제가 됐다.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기준을 지브(Jib, 크레인에서 운반을 가능하게 하는 수평 구조물)길이 타워형 최대 50m, 러핑형 최대 40m, 모멘트(지브 길이별 최대 하중)는 최대 733KN·m(킬로뉴턴·미터, 최대 25m까지의 인양 하중)로 하는 예시안이 담겼다.

그러나 건설노조의 요구안은 지브길이 30m, 모멘트 기준 300~400KN·m, 높이 25m이다. 국토부 예시안은 대형 타워크레인(6t)을 불법·편법 개조한 값을 포함한 것이어서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주장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노조 요구를 따를 경우 소형 크레인 90%가 소형 기준에서 벗어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2차 총파업에선 설치·해체 노동자들도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건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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