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천지일보 DB
최종구 금융위원장. ⓒ천지일보 DB

금융위, 6개 시중은행장 간담회 “대출만기연장·6조원규모 지원방안” 발표

“금융시장은 선제적반영으로 영향 제한적…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 없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 제외로 국내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기관과 금융당국이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금융 부문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6개 시중은행장이 가운데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에서 대출·보증 만기 연장과 6조원규모의 신규 자금공급 등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 우리 기업을 지켜낸다는 각오를 가지고 합심해서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부문에서는 우수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우리 기업들이 당장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이번 사태를 기술력 향상과 대외 경쟁력 제고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금융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커졌다. 미중 무역분쟁, 미 연준의 금리인하 동향, 세계경제전망,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은 어느 정도 선반영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최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시장불안요인의 발생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안정 조치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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