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강화 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강화 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SNS 페이스북 통해 세코 주장 조목조목 반박

“한국, 4대 국제수출통제 모두 가입 유일 국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 제외는 다른 아시아 지역과 동등하게 되돌리는 조치’라는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3일 성 장관은 SNS 페이스북에서 “세코 대신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다른 아시아 국가 등과 동등한 취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전날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의결한 후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처럼 동등한 취급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정치 보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백색국가 우방국에는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27개국이 포함됐었다. 유럽지역 국가가 21곳으로 대부분이고 아시아권에선 한국이 유일했지만 이번 조치로 한국을 제외한 것이다.

성 장관은 “한국은 4대 국제수출 통제체제와 NPT(핵확산금지조약) 등 수출통제 조약들에 모두 가입한 아시아의 유일한 국가”라며 세코 경제산업상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한국의 수출통제체제가 일본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며 “심지어 일본의 전략물자 전문기관인 CISTEC도 한국의 수출통제체제를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지난달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수출규제 관련 실무회의 내용을 합의 없이 한국이 먼저 언론에 공개하고 수출규제 조치 ‘철회’ 요구도 없었다는 세코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성 장관은 “한국은 분명히 일본 조치의 원상회복, 즉 철회 요구를 했고, 일본이 당일(12일) 회의내용과 다른 사실들을 먼저 공개해 한국이 그 다음날(13일)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이 발표한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외면한 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일본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들을 조속히 철회하고 대화와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3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일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의 '일본의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이 보복 조치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3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일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의 '일본의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이 보복 조치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한국은 4대 국제수출 통제체제와 NPT 등에 가입한 유일한 국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20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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