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추적 60분’에서 울산 성민이 사건을 재방송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1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는 지난해 방송된 ‘41만 명의 청원, 성민이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를 다시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민이의 아버지 이상윤씨는 “자식이라는 게 이렇게 쉽게 지워지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서 사람 만나는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더라. 그러다보니 계속 이렇게 혼자서 있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당시 6살이었던 성민군의 형 A군은 “원장 남편이 성민이의 두 팔을 잡고 양팔을 벌리게 한 뒤 발로 성민이의 복부를 찼다”며 “인형을 빙빙 돌리다가 던지고 주먹으로 머리와 양볼, 입술을 때렸다”고 증언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A군은 성민군의 부검사진 등이 모자이크되지 않은 상태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볼 때마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른바 ‘울산 성민이 사건’은 지난 2007년 5월,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23개월 성민이가 원장 부부의 폭행으로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학대 흔적이 발견됐으나 원장 부부는 성민이가 피아노에서 떨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혜민 기자
ok1984phy@naver.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