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추가합격(후보자) 7번이 안대표 둘째아들"
안상수 "정식 절차 거쳐 합격통보 받아" 반박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3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으나 안 대표가 즉각 부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법대 후배들로부터 받은 제보라면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번과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며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가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트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며 "내가 제보를 받았으나 조사할 방법이 없고, 서울대에서도 합격자 일체를 말할 수 없다고 하니 우리당의 관계 상임위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상수 대표는 2007년 로스쿨법이 3당 야합이라고 비난했던 사람이라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며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데 안상수 대표가 너무 잘 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그런 일이 없다. 내가 알기로는 정식 절차를 거쳐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고 대표 비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안 대표는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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