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정국 반전 시도..지방선거 패배 `학습 효과'도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이 13일 무상급식, 무상의료 등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해 `12.31 개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수세에 몰렸던 정국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계기로 반전시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이슈에 안이하게 대처하다 패배를 불러왔다는 `학습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둔 민주당의 무상시리즈는 복지를 위장한 표장사이고, 표만 얻고 보자는 선거 슬로건"이라며 "고소득층까지 국민 혈세로 무상급식과 무상의료를 실시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서민의 엄청한 세금부담을 교묘하게 숨긴 채 복지로 포장한 무책임한 위장 복지"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의 위장복지 예산이 언론 추산으로 5년간 115조원인데 이는 젊은 세대의 빚더미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국가적 재앙을 불러온다"면서 "선진복지 국가는 혈세 퍼주기로 이뤄질 수 있는 꿈이 아니며 한나라당은 더 많은 혜택과 기회를 줄 맞춤형 복지와 진정한 서민복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무상의료를 주장하면서 보험료율 인상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8조1천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의료수요를 고려하면 30조원 이상 소요된다는 게 전문가 얘기다. 보험료도 100% 정도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개최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부터 논리 무장을 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