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금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청문회 증언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금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청문회 증언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중 기존에 부과한 2500억 달러 외에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전 경고했던 25%보다는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다면 25%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협상 중 미국은 9월 1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나머지 3천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단이 미래의 무역합의와 관련이 있는 건설적 협상이 진행된 중국에서 방금 돌아왔다. 우리는 중국과 석달 전에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슬프게도 중국은 서명 전에 재협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단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협상을 열었으나 결과 없이 9월 협상 재개에만 합의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기로 합의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판매도 막겠다고 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미국인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시진핑 주석이 합의에 이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빨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이번에 제시한 (10%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상돼 2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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