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동 기념관 조감도. (제공: 남구청) ⓒ천지일보 2019.8.1
최흥동 기념관 조감도. (제공: 남구청) ⓒ천지일보 2019.8.1

12~13일 접수, 전문성 갖춘 비영리법인·단체 대상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한평생 병들고 굶주린 한센병 환자와 결핵 환자를 돌보다 삶을 마감한 오방 최흥종 선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 개관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곳 시설을 관리·운영할 단체를 공개모집한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오방 최흥종 기념관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과 이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법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위탁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신청 자격은 현 기준으로 광주시에 소재한 비영리법인 또는 비영리법인단체 지원법에 따른 등록 단체로 시설 관리·운영에 필요한 학예사 등 전문자격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거나 내정된 단체만 지원할 수 있다.

남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공고 기간을 거쳐 서류 접수 및 심사를 통해 오방 최흥종 기념관 관리·운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서류 접수 기간은 공고 기간인 오는 12~13일 진행되며 관련 서류를 지참해 남구청 7층 문화관광과를 방문 제출하면 된다. 남구는 8월 중순께 수탁자 서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민간 위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 개관 예정인 오방 최흥종 기념관은 국비와 시비 14억원이 투입돼 양림동에 지상 1층에 연면적 451㎡ 크기 가량으로 지어졌으며 전시실을 비롯해 영상실, 프로그램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개관을 앞두고 현재 기념관 내부 전시공사와 함께 영상물을 비롯해 백범 김구 선생으로부터 받은 휘호 ‘화광동진’과 러시아 성경, 훈장 등 다수의 전시물 등 콘텐츠 시설 설치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광주의 아버지’로 불린 최흥종 선생은 지난 1904년 광주 제중병원(현 광주기독병원)에 근무하며 우일선 선교사와 포사이드 선교사를 도와 한센병 환자 치료에 헌신했으며 3.1운동 당시 광주지역 총책으로 민족운동에 뛰어들어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1년 4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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