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백석대신 총회, 7월 30일자로 전 목사 제명
직무정지가처분소송에 결정적 영향 끼칠 듯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대신 총회(총회장 이주훈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제명시켰다.

이주훈 목사 명의의 7월 30일자 공고에서 백석대신 총회는 “본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 12월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당시 매스컴을 통해 본인 스스로 본 교단 소속이 아님을 선언한 이후 2019년 7월 25일 대신복원총회를 설립 선언한바 이에 전광훈 목사의 회원권을 행정적으로 제명함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 목사는 백석대신총회 서울동노회 소속 목회자의 지위를 잃고, 본인이 추진한 대신복구총회에서의 지위만 남게 됐다. 이로써 현재 교단 소속 문제로 한기총 직무정지가처분소송을 벌이고 있는 전 목사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등록하면서 소속교단추천서로 ‘대신’ 측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대신총회에서 전 목사를 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전 목사의 소속 교단이 ‘백석대신’으로 확인되면서 자격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대표회장 후보 공청회 당시 소속 교단과 관련해 백석대신이 9월 총회에서 교단명을 바꾸며, 통합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에 전 목사는 대신은 복구된 것이라면서 자신의 소속을 대신교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백석대신측 서울동노회장은 전 목사의 대표회장 후보 출마 당시 “전광훈 목사는 백석대신측 서울동노회 소속이며, 최근까지 상회비를 납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 목사는 백석대신 교단 탈퇴 결의나 공고도 하지 않은 채 명확한 행정적 조치를 하지 않아 소속교단 문제로 논란을 자초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백석대신측이 전 목사를 제명한 것은, 제명 직전인 7월 29일까지 전 목사가 백석대신측 소속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2심 ‘직무정지가처분’ 관련 소송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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