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 뉴시스)

 

2.25~2.50%→2.00~2.25%
양적긴축도 앞당겨 종료키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그간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계속 보냈던 미국 연준이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7월 31일(현지시간)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낮췄다.

또 연준은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정책도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이날 금리 결정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8명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2명이 반대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기정사실로 해왔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해 사실상 ‘제로 금리’까지 낮춘 바 있다. 이후 연준은 7년 만인 2015년 12월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더니 2016년 1회, 2017년 3회, 지난해 4회 등 총 9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이 올해 2차례 인하를, 1명이 한 차례 인하를 전망했으며, 8명은 금리동결, 1명은 한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종료 후 성명에서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주변에서의 인플레이션 등이 가장 유력한 결과라는 위원회의 견해를 지지한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다만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혀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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