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미중 무역분쟁 탓
반도체·對중국 수출 부진 지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11.0% 감소한 461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 이후 8개월째 감소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 속에서도 3년 5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던 6월(13.7%)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1.2%)을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3%), 3월(-8.4%), 4월(-2.1%), 5월(-9.7%), 6월(-13.7%)에 이어 7월까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는 28.1%, 석유화학은 12.4%, 석유제품은 10.5% 감소해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7월 수출은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수출이 21.6% 늘어나며 호조를 보였고 바이오헬스도 10.1% 급증했다. 또한 차부품(1.9%), 가전(2.2%), 화장품(0.5%), 농수산식품(8.7%) 신산업 수출도 선전했다. 자동차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16.3%)과 미국(-0.7%)에서 부진했다. 반면 유럽연합(0.3%)과 아세안(0.5%), CIS(14.5%) 수출은 늘었다.
수입액은 437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7%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수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수입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큰 폭의 하락은 보이지 않았다. 7월 무역수지는 24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9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