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253개 지역연합 결성대회’를 갖고 지역위원장 지원서를 받았다. 전광훈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한기총이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253개 지역연합 결성대회’를 갖고 지역위원장 지원서를 받았다. 전광훈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자신이 경찰에 고발당한 사실을 보도한 언론들을 맹비난했다.

전 목사는 31일 성명을 내고 “주사파 정부와 언론이 한기총을 음해하기 위해 한기총 내부세력 중 일부를 포섭, 선동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를 해산시키려는 공산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정치와 음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기총의 재정과 선교비 사용 내역뿐 아니라 지출내역에 관한 장부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으로 선언했음에도 공산당 기관지와 같은 주사파 언론들은 당사자와 인터뷰나 결산 장부확인을 통한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마치 한기총과 대표회장을 재정 비리에 연루된 범죄자로 단정, 일방적인 음해성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종교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무시하고 언론을 동원한 집단 인격살인을 시도한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횡령 혐의와 관련된 주장을 하는 일부 한기총 회원들과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는 매체와 기자들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전 목사는 한기총 후원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기총 내부 특별기구인 조사위원회는 지난 29일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조사위는 고발장 접수 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이 18차례에 걸쳐서 행사를 했는데 이 모금이 한기총 통장이 아닌 타 단체의 통장으로 입금이 됐다”면서 “전 목사의 취임 이래 한기총 통장에 입금된 건 60만원뿐이다.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됐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전 목사는 조사위가 제기한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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