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150개국, 1000여개 도시정상) 국제행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UCLG ASPAC과 협력 유치전 전개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2022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World 총회’ 대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7월 21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유럽지역 벨기에와 스페인을 비롯해 아프리카 가봉에 이은철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시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UCLG World 총회 유치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유럽지부(벨기에 브뤼셀) 프레드릭 발리에(Frédéric Vallier) 사무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전의 역량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유럽 도시의 입후보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대전을 지지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또 가봉 국무총리가 참석한 아프리카지부 집행부 회의에 이은철 국제관계대사가 예정에 없던 공식 발언기회를 얻어 회원도시 정상들에게 대전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총회 대전 유치 의지를 각인시키는 기회를 가졌고 피에르 일롱 엠바시(Jean Pierre Elong Mbassi) 사무총장으로부터 대전유치를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특히 UCLG World 사무국(스페인 바르셀로나) 에밀이아 사이즈(Emilia Sáiz) 사무총장은 “대전시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유치활동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유치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과 중요정보 제공에 호의적이었고 대전은 이미 다수의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수준 높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개최역량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독일 만하임 외 1곳)과 남미(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부 도시에서 총회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동향을 파악해 차별화된 유치제안서 작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UCLG 이사도시(World Cuncil)로서, 주요행사에 참석해 선제적으로 총회 개최의사를 공식표명하고 지지를 요청하여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4월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UCLG World 집행부회의에 참석해 아·태지부 포함 4개 지부의 사무총장 지지를 확보했고 5월에는 중국 이우시에서 개최된 ASPAC 집행부회의에서 아·태지부 단독후보도시로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7월에는 유라시아 사무총장 지지서한 확보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대전시 관계자 후문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봉지역은 황열, 말라리아 등이 발생하는 지역이고 연접국가인 콩고의 경우 최근 엘볼라(1년간 2512명 감염되어 1676명 사망, 취사율 66.7%)가 확산되어 WHO 국제비상사태 선포지역인 만큼 출장길을 망설였으나, 총회유치를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고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활동했던 만큼 총회 유치를 위해 남은기간 동안 지지층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대전의 강점인 교통의 중심지, 과학기술 선도도시라는 점과 2022년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 등 마이스 인프라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했다.

대전시 남시덕 담당관은 “철저하고 차별화된 유치제안서를 준비하여 오는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대전 유치를 결정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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