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24%포인트 하락한 3.2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4%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집단대출 금리는 2.85%로, 전월보다 0.43%포인트 내렸고 보증대출(3.20%)과 소액대출(4.55%)도 각각 0.23%포인트, 0.10%포인트 떨어졌다. 일반 신용대출도 0.17%포인트 내린 4.23%였다.

반면 예금에 대해 일정한 가산금리를 붙여 받는 예·적금 담보대출의 경우 0.01%포인트 증가한 3.21%였다.

은행 저축성수신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1.79%였다. 특히 정기적금 금리는 전월 2.01%에서 1.99%로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3.67%였다. 대기업 대출금리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47%, 3.79%로 각각 0.09%포인트, 0.08%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과 가계대출 등을 모두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3.49%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는 0.01%포인트 축소한 2.28%였다.

이같이 대출금리가 떨어진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가계대출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을 보면 금리 3.0% 미만이 49.1%로 가장 많은데 이어 3.0~4.0% 미만이 37.8%였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9.2%로, 전달(42.9%)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0.21%포인트 오른 10.63%, 신용협동조합이 0.01%포인트 오른 4.66%였다.

상호금융(4.08%)과 새마을금고(4.51%)는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2.55%)은 0.19%포인트 오른 반면 신용협동조합(2.53%), 상호금융(2.27%), 새마을금고(2.51%)는 0.03%포인트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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