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북한 협의 진행 중… 北 공식 입장 아직 없어”
정부가 ‘저자세’라는 지적에 “그런 비판 있을 수 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31일 북한이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 정부의 쌀 지원과 관련해 “WFP를 통해 북측의 공식 반응을 확인한 다음 후속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WFP 평양사무소가)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WFP가 북측으로부터 받은 내용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입장에 따라 대응한다는 정부가 너무 ‘저자세’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일단 지원 결정을 했다면) 북한의 반응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정부는 WFP를 통해서 동포애적인 차원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다는 차원”으로 “현재 식량지원을 실시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WFP와 북측과의 실무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과거에) WFP를 통해서 식량지원을 받겠다는 공식 입장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현재는 실무적인 차원에서 WFP를 통해 들었던 관련 내용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성완 기자
hero2540@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