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한국이 호구냐며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다. 개인감정을 이유로 약속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사과 한 마디 제대로 하지 않는 호날두의 태도는 프로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파서 출전 못했다더니 바로 본국에 돌아가 장난스레 런닝머신 위에서 뛰는 모습이 공개되자 그의 출전을 이해하려했던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급기야 해당 경기 입장권을 구매한 일부 팬들이 한국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착수했다. 6만여 관람객 중 이미 2300여명이 소송 참여의사를 밝혔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일부 법조인들은 더페스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가 소속된 이탈리아 유벤투스팀을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호날두의 플레이를 보기위해 한국 관객들은 최고 40만원을 지불했고 유벤투스는 10시간 남짓 한국에 머물며 무려 40억원을 챙겨갔다. 빗속에서 치러진 경기에도 팬들은 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호날두는 끝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거짓말까지 했다. 근육상태가 좋지 않아 전날부터 뛰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 한 시간 전에도 호날두의 이름은 있었다. 명백한 사기이자 기망이다.

형사 고발로 이어지면 더페스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사기죄 혐의를 받는다. 더페스타는 티켓 수익으로 약 6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경법상 사기는 기망행위를 통한 이익금이 50억원 이상일 때 적용된다. 이 혐의가 소명돼 사기죄가 성립되면 더페스타 대표 혹은 관계자 등은 징역 5년 이상의 처벌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우리 프로축구연맹 또는 더페스타측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등을 참고해 유벤투스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고 움직여야 한다.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한국과 한국축구를 기만하고 우롱했다. 그들은 한국 소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까탈스럽다고 불리는 이유를 곧 알게 될 것이다. 호날두는 이제 날강두라 불린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상처입은 한국인들에게 진정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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