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에 참석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7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에 참석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7

지난 27일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 참석

문 대통령에게 농성장 방문 노골적 요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통령 하야 등 막말 논란으로 최근 물의를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자신을 이 시대의 ‘위대한 선지자’라 자처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또라이” “패륜아” 등 폭언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도회에 모습을 비췄다. 그는 설교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한기총에서 나라가 망했다고 주장하는 4대강 해체, 소득주도성장 등 7가지의 내용에 대해 직접 반론해보라”면서 만약 반론하지 못하겠다면 하야하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50일째 내가 목숨을 걸고(?) 소리치고 있는데 당신은 왜 텐트에 한 번도 나와 보지 않느냐”며 “대통령이면 다야? 도대체 이 사람은 패륜아다.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꾸 간첩인 신영복을 사상가, 김원봉을 국가유공자라고 떠드는데 그렇게 말 좀 안하면 안되냐”며 “그게 김정은의 지시인 것이냐, 김정은이 그렇게 말 안하면 당신을 죽인다고 협박을 했는지 한번 국민들 앞에서 말 좀 해보라”고 요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지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에 참석한 모습. ⓒ천지일보 2019.7.27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지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에 참석한 모습. ⓒ천지일보 2019.7.27

전 목사의 다소 과격한 돌발 발언은 설교 내내 계속됐다. 그는 “대통령이 되가지고 넘지 말아야 할선이 있는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국절을 인정할 수 없다는 그런 또라이 같은 말을 했다”며 “제발 정상으로 돌아가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텐트에 심방 한번 안온다면 문 대통령은 인간의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목사가 꼭 이런 (험한)말을 해야 되겠냐”라고 하면서도 “나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왜? 나는 이 시대 선지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은 앞으로의 일을 먼저 보고 왕들이나 지도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며 “왜 (주변에서) 떠들고 난리냐”고 큰소리쳤다. 성도들은 전 목사의 모든 말에 열렬한 “아멘”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김문수 전 지사도 참석했다. 전 목사는 김 전 지사에 대해 “위대하신 지사님”이라고 표현하는 등 한껏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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