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5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LG유플러스 5G 기지국 구축현장. ⓒ천지일보 2019.7.2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5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LG유플러스 5G 기지국 구축현장. ⓒ천지일보 2019.7.29

부산·울산·경남 4000개 구축… 연말 1만대까지 늘려

다음 달 전국 50개 해수욕장서 ‘U+5G’ 이용 가능

[천지일보 울산=정다준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5일. 기자는 울산 일산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인근 건물 옥상에 위치한 LG유플러스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구축 현장을 찾았다.

이날 박경득 LG유플러스 남부산 인프라팀장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계기는 총 4000여개가 설치돼 있다”며 “연말까지 1만여대 구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비는 모두 노키아다.

박 팀장은 속도와 관련해 “(5G 속도를) 멀리서 측정해도 잘 나온다. 속도가 거리에 비례하는 건 아니다”라며 “현재 구축해나가는 단계이고 장비 소프트웨어 패치는 거의 주단위로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속도는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팀장은 현장에서 LG V50 씽큐(ThinQ)로 5G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해 보여주기도 했다. 측정된 속도는 약 700Mbps로 나왔다. 해변에서도 측정해본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변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5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LG유플러스 5G 기지국 구축현장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가 LG V50 씽큐(ThinQ)로 5G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5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LG유플러스 5G 기지국 구축현장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가 LG V50 씽큐(ThinQ)로 5G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9

◆전국 방방곡곡 해수욕장서 터지는 ‘U+5G’

전날 비가 내려 비교적 한산했던 일산 해수욕장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성수기 주말 일일 평균 5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는 울산의 대표 피서지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일산 해수욕장을 포함해 올여름 피서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욕장에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에는 10여개가 추가돼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경우에는 부산 해운대·광안리·송정 해수욕장을 비롯해 울산의 일산 등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거제 몽돌해수욕장 등에도 7월 말까지 5G 기지국이 구축될 예정이다. 또 8월 중에는 구룡포, 월포 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도 U+5G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강릉 간 KTX 개통 등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강원 영동지역의 경우 이미 경포대·속초 해수욕장 등에 5G 기지국이 설치됐고 정동진·망상 해수욕장 등이 추가돼 이달 중 14개 해수욕장에서 U+5G 이용이 가능해진다.

충청은 대천 해수욕장을 비롯해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이미 U+5G 이용이 가능하며 다음 달까지 꽂지·만리포 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에도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호남을 비롯한 제주 지역은 군산 선유도를 비롯해 제주 함덕·협재 해수욕장 등에서 이달부터 U+5G 이용이 가능하다. 무주리조트·중문관광단지 등에도 8월 중 5G 기지국이 구축된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U+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울산 일산해수욕장,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보령 대천해수욕장의 모습.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9.7.29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U+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울산 일산해수욕장,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보령 대천해수욕장의 모습.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9.7.29

◆설계부터 다른 해수욕장 기지국 구축

5G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해수욕장의 기지국 구축은 설계 단계부터 도심지역과는 차이를 뒀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는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거의 없고 최대 수 km에 달하는 해수욕장 백사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를 중심으로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척,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하면서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는 레이트레싱(Raytracing) 기법을 적용했다.

기지국 구축 작업과 함께 안정적인 5G 품질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적화는 고객의 체감 속도를 최대한 높여주는 작업으로, 주로 여러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파의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진행된다.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구축 초기인 점과 전파를 방해할 지형지물이 적은 점을 고려해 특별히 전파 중첩으로 인한 전파 감쇄효과를 최소화하는 작업과 함께 마젠타 등 특수 장비를 활용해 셀 설계와 정확히 일치하도록 안테나 각도 등을 조정함으로써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작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빔포밍’과 ‘MU(Multi User)-MIMO’도 적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는 피서지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빔포밍은 5G 전파 신호(빔)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LG유플러스의 빔포밍 기술은 타사 대비 2배 높은 출력의 5G 전파를 발사해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해 고객 체감 속도를 향상할 수 있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5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LG유플러스 5G장비가 콘크리트벽돌과 와이어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천지일보 2019.7.2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5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LG유플러스 5G장비가 콘크리트벽돌과 와이어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천지일보 2019.7.29

◆태풍에도 끄떡없는 ‘안전성’

LG유플러스가 기지국 설치과정에 중점을 뒀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전성이다. 특히 울산과 부산이 태풍이 자주 오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날 본 5G장비에는 바닥에 한개에 20kg하는 콘크리트벽돌이 20개가량 붙었고 양쪽으로는 와이어로 단단히 고정시키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안전성과 관련해 박 팀장은 “기본적으로 기지국은 초속 60m의 해풍에도 끄떡없도록 설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는 )원격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방문해 국사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알람이 오기 때문에 알림을 보고 출동해 보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 도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여 촘촘한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한편, 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하여 5G 서비스 확산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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