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양동희·전찬성·임현규·방태현 트레이닝

근육으로만 1년 만에 35㎏ 늘려 95㎏돼

“몸의 변화 보며 운동에 완전히 빠져들어”

디스크, 운동으로 해결… ‘강한 집념 소유’

“운동에 정답은 없어, 사람마다 각기 달라”

“가장 먼저는 정말 좋은 아빠 되고 싶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1년 만에 근육으로만 35㎏을 늘렸어요. 절 때렸던 아이에게 복수했냐고요? 아니요. 저에게 시비 거는 사람도 없었던 걸요.”

29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의 열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선수트레이너 겸 보디빌더 ‘근육상어’ 박성욱 코치는 자신의 고교시절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코치는 UFC 양동희·전찬성·임현규·방태현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았고, 김재범 유도 선수와 정지현 레슬링 선수에 이어 볼링 아시안게임 금메달 2관왕을 달성한 장동철 선수의 트레이너로도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현재 현역 선수들의 전문 트레이너이자 보디빌더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팀서기(team-S.G)’라는 비영리 스포츠복지단체의 일원으로서 소외계층을 돕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뤄나가고 있다.

‘몸짱’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온몸이 근육으로 꽉 찬 그는 지금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키가 작고 왜소한 체구에 장난꾸러기였던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정도로 속 깊은 사람이 되기까지의 진솔한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9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의 열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선수트레이너 겸 보디빌더 ‘근육상어’ 박성욱 코치가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9
29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의 열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선수트레이너 겸 보디빌더 ‘근육상어’ 박성욱 코치가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9

박 코치는 “어릴 적엔 곱게 생겼고 키도 작았는데 ‘파이터’ 기질이 있다 보니 싸움을 많이 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엄청 키가 큰 아이와 싸움을 붙게 됐는데 한 대 맞고 쓰러졌다. 그때 ‘남자란 자고로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부터 쇳덩이(아령 등)를 들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도 들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1년 만에 60㎏이었던 몸무게가 35㎏이 늘어 95㎏이 됐다고 했다. 순수 근육으로만 몸무게를 늘렸기에 그 이후 아무도 그를 상대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년 전에 만났던 사람이 자신을 못 알아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박 코치는 “처음에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운동을 했는데 막상 운동을 시작하고 나니 흥미가 붙었다”면서 “내 몸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더 좋아지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운동을 했고 그렇게 운동에 완전히 빠지게 되면서 20살 때부터 트레이너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 고등부 보디빌더 학생선수들의 트레이너를 맡았는데 예선 탈락했던 학생들을 1년을 가르쳐서 1등, 2등을 만들었다”며 “성과가 있다 보니 찾는 사람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운동을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면서 더 나은 운동법을 터득하고 배우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던 중 디스크가 터져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으나 디스크 역시 운동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낼 정도로 운동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는 26살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박 코치는 “당시 부산엔 ‘퍼스널 트레이너(PT: Personal Trainer)’라는 것 자체가 많지 않았다”며 “서울에 와서 퍼스널 트레이너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천지일보 2019.7.29

29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의 열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선수트레이너 겸 보디빌더 ‘근육상어’ 박성욱 코치가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9

그러던 그가 UFC 선수들을 가르치게 된 것은 비공식적으로 활동했던 선수생활이 크게 작용했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격투기 체육관을 보게 됐는데 그 체육관이 그날 밤 꿈에 나왔고, 그 꿈에서 자신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그는 다음날 그 체육관을 찾아갔고 바로 등록, 격투기라는 운동을 배우게 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시합을 재대로 뛰지 못했고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는 3~4년 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선수로서는 더 이상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모든 것을 트레이너 생활에 쏟아 붓게 됐다.

그는 트레이닝을 할 때 상대방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을 적용해 지도한다고 했다. 그는 “선수와 운동을 함께 하다보면 ‘이 선수에겐 어떤 운동이 적절하겠구나’하는 것이 보인다”며 “그래서 그 선수에게 맞게끔 운동을 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수 개개인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박 코치는 자신이 운동을 시키는 강도가 상당하다며 “지금도 현역 선수들이 저와 운동을 하면 죽을 것처럼 힘들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를 은근히 피하는 선수도 있다고 했다.

정답이 되는 운동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박 코치는 운동법에는 정답이 없고 개개인에 맞게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운동은 강도가 약하더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트레이너 꿈나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에 대해 그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학업에도 충실했으면 좋겠다”며 “트레이너는 지도 중에 선수가 다치게 되면 그 책임을 다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 만큼 많은 것을 정확하게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며 “운동은 아무나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자신의 꿈에 대해선 두 딸을 언급하며 “가장 먼저는 정말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좋은 취지로 만든 팀서기를 널리 알려서 팀서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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