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새벽 서구 상무지구 모 클럽 내부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28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새벽 서구 상무지구 모 클럽 내부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28

경찰, 불법 증·개축 확인

관계자·피해자 18명 조사

사고현장 술잔·술병 수거

국과수에 마약 감정 의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총 2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클럽 공동대표 3명 가운데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의 ‘광주 클럽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사고가 난 클럽의 공동대표 3명 가운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명을 불러 조사하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28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3명의 공동대표가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부터 시작해 이틀간 사건 관련자 18명에 대한 소환·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서구청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경찰은 해당 클럽이 불법적으로 증·개축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클럽 측은 영업 신고 당시의 복층 면적 108㎡보다 77㎡를 불법적으로 증축한 뒤 다시 45.9㎡를 불법적으로 철거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클럽 측이 불법 증축했던 일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무게를 버티지 못한 구조물이 무너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사고 장소가 클럽인 점을 고려해 수사본부에 마약수사대를 편성, 사고가 난 클럽에서 일명 ‘물뽕(GHB)’ 등 마약이 사용됐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사고 현장에서 술병과 술잔 등을 수거했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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