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오후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제공: 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원회) ⓒ천지일보 2019.7.29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오후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제공: 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원회) ⓒ천지일보 2019.7.29

군·경소·소방 등 하루 2000여명 투입
몰카범 적발 등 민간 안전요원 활약 
쿨링포그 설치 등 폭염대책도 완벽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슬로건으로 내건 광주수영대회가 28일 문화공연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회가 열린 17일 동안 테러와 폭염·태풍 등의 재난재해, 감염병 등에 대한 대처가 돋보였다. 더불어 선수단의 입국절차, 수송체계를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식으로 전개함으로써 입국에서 입촌에 이르는 과정을 최단 시간으로 줄여 선수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군·경·소방 등 1일 2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철저한 사전 예방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약 1800여명의 ‘경찰 전담경비단’을 발족해 1일 최대 1700여명을 투입했으며 대회 시설별 경찰서비스센터와 지휘본부 운영했다. 24시간 대회시설 내·외곽 경비순찰, 특공대 배치 운영, 교통관리 지원 등 기본업무인 대테러와 치안활동 외에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대회를 지원했다.

소방관들의 구슬땀도 빛을 냈다. 이들은 경기장별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펌프차, 구조차, 구급차 등을 전진 배치했으며,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민간 안전요원들의 활약도 있었다. 지난 13일 관람객 보안 게이트에서 호신용 총기 적발과 16일 등산용 손도끼 적발 등 위해 물품을 사전에 차단한 것도 이들의 공로였다.

또 지난 14일 선수의 특정부위를 촬영한 일본인도 민간안전요원이 경찰에 신고해 빠르게 적발할 수 있었으며 21일 AD카드를 위조해 제한구역을 출입한 중국인도 자원봉사자가 적발해 신고했다.

세심한 관찰로 불법을 막아낸 이번 대회의 운영요원들은 경사도가 높은 경기장 관람석의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매일 50~120명의 경찰, 소방, 민간요원, 의용소방대 등이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수송체계다.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방도시에서 치르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와 시물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동선을 만들어 냈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8시2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스위스 다이빙 선수단 8명은 선수단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와 인천공항역에서 9시 28분에 출발한 광주행 KTX에 탑승해 단 4시간 만에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조직위는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하루 7편 운행하는 광주KTX 직통 열차를 설치해 선수들이 피곤함을 느끼지 않게 빠른 수송에 만전을 기했다.

주요 거점 공항인 인천, 김포, 무안공항 등에 별도의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해 선수임을 확인하면 바로 공항을 빠져 나가게 만들고 KTX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조직위에서 준비한 32대의 셔틀버스를 통해 쉽게 광주를 찾아왔다. 또 194개국 7500여명의 참가선수단에게 승용·승합차 430여대와 수송버스 130대의 차량을 공급해 공항은 물론 광주 내에서도 터미널과 송정역을 중심으로 각 경기장까지 선수와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내내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입장권 소지자나 AD카드 소지자에 한해 무료로 광주 시내버스와 지하철, 농어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남부대 주경기장을 비롯해 각 경기장 주변에 2000면이 넘는 임시 주차공간을 확보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특히 남부대와 선수촌 주변도로 일부를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교통소통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했으며 차량2부제 자율 실시, 수송동선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 및 교통통제 등 교통특별대책이 시행됐다.

이용섭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과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28일 오후 남부대 주경기장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조영택 수영대회조직위 사무총장.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29
이용섭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과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28일 오후 남부대 주경기장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조영택 수영대회조직위 사무총장.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29

감염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조직위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32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 구축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했다.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 본부호텔 등 20개 대회시설에 의료인력 180여명과 응급차 등의 장비를 투입했으며, 대회 기간동안 2600여명을 진료 하고 50여 명을 병원으로 후송해 안전하게 치료한 후 귀가조치 했다. 또한 5개 자치구 75개반 200여명의 기동반을 투입해 광주 전역과 경기 시설 등에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 마스크, 모기기피제 등의 물품을 대회관련 주요시설에 비치했다.

이외에 선수단을 상대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감염병 사전 예방 정보 모니터망 604개소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 했다. 폭염대책도 선수단과 국제수영연맹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이 가장 많았던 남부대 주변에는 매표소 앞 공터에 텐트 10동을 설치해 쉼터공간을 조성했다.

각 경기장마다 차가운 안개를 뿜어내는 쿨링포그를 약 1.7km가량 설치해 관람객에게 시원함을 선사했으며 수구 등 실외경기장 관람석에 대형 차양막 3개, 기타 경기장 주변 곳곳에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120여 곳에 쿨링존을 설치했다.

더불어 대회기간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용섭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시와 대회조직위원회의 치밀한 사전 대비로 별 피해 없이 무사히 넘겼다. 하루 수천 명의 안전봉사요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와 관람객들을 위해 노력한 17일간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이제 마스터즈 대회에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다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오후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29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오후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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