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 가운데 신묘년과 갑진년 기록을 근거로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일본은 과거 한반도 남부 일대를 경영했다는 근거를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문 가운데 신묘년(391)과 갑진년(404) 기사에서 찾고 있다. 특히 다른 해보다 글자가 훼손된 신묘년조의 경우 한국과 일본 간의 해석이 다르고 또 학자들마다 견해 차이를 보여 가장 논란이 일고 있다.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 백제와 신라 등을 깨고 신민으로 삼았다(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羅以爲臣民(□는 훼손된 글자)).”

일본 측이 1980년대 말에 내놓은 신묘년조 해석이다. 하지만 한국 측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고구려가 전쟁 명분을 요약해서 나타낸 것으로 명분과 역사적 사실 여부를 동일시 여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신묘년조는 남선경영론 주장은 허구적이라는 게 대부분의 학자들의 의견이다.

아직까지도 신묘년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 양국 학계는 논란거리만 되는 신묘년조를 언급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확한 근거가 되지 않는 사료는 공신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신묘년조 해석이 수많은 학설을 낳고 있으나 반드시 올바른 해석을 내놔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묘년조가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지 아니면 현재처럼 시간 속에 묻힐지에 대한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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