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동시에 말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동시에 말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하는 후보를 뽑는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들의 2차 TV토론이 오는 30~31일 CNN 주관으로 개최된다.

CNN은 지난 6월 27일 이후 개최되는 이번 2차 TV토론에서 첫날인 30일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10명이 참가하며, 둘째 날인 31일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10명이 토론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26~27일 열렸던 1차 TV토론에서는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지율 1위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흑백차별 의혹을 제기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2차 토론에서 ‘한방’을 당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통해 어떤 공격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1차토론에서 해리스 의원의 집중포화로 ‘대세론’에 상처를 입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설욕에 성공할지, 아니면 1차 토론 이후 단숨에 스타로 급부상한 해리스 의원이 ‘흑인 여성정치인’ 돌풍을 일으킬지 미국 언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흑인 여성인 해리스 의원은 지난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흑인과 백인 학생이 같은 스쿨버스에 타도록 한 정책에 반대했다는 점 등을 집중 공격했으며, 전략과 정책, 복지 측면에서도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 ‘가장 말 잘하는 정치인’ 이미지메이킹에 성공했다.

그 결과 최근 미 퀴니피액대학이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1천125명(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 519명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해 발표한 민주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의원은 23%의 지지로 21%의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민주당의 속내는 편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트럼프의 대항마로 나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너무 늙거나 여성들이 많아 트럼프를 압도하고 새로운 정치 이변을 일으킬지는 여전히 근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년에 78세가 된다. 샌더스 의원 역시 80세가 된다. 오바마같이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여성정치인에 난색을 표하는 미국 유권자들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 등에 대해서도 기존 정치 판도를 뒤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만한 후보로는 아직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100% 확신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 여전히 당시의 트라우마에 갇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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