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항에 억류된 러시아 어선 '시앙하이린(XianHaiLin) 8호'의 모습. (출처: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2019.7.28
북한 원산항에 억류된 러시아 어선 '시앙하이린(XianHaiLin) 8호'의 모습. (출처: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2019.7.28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선원 15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지난 17일부터 북한에 억류됐다가 선박으로 돌아왔다고 알려졌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27일 억류된 선원들은 모두 건강하며 한국인 선원들은 호텔에서 조사를 마치고 선박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날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6일 대사관 영사과 직원과 의료진이 북한 국경수비대에 억류된 러시아 어선 ‘시앙하이린(XianHaiLin) 8호’ 선원들과 다시 한 번 만났다”며 이처럼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만족스러운 것으로 평가됐다. 현지 호텔에서 조사를 받던 한국 선원들은 선실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선박에 물 10t을 공급했고 선장과 필요한 식료품 문제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또 조사를 빨리 마치고 선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북한 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와 통일부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경 속초항에서 출항한 러시아 선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 시앙하이린 8호가 러시아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17일쯤 동해상 북측 수역에 흘러 들어가면서 북한 당국에 단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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