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클럽 코요테 어글리의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해당 클럽의 내부 모습. (제공: 광주시 서부소방서) ⓒ천지일보 2019.7.27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클럽 코요테 어글리의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해당 클럽의 내부 모습. (제공: 광주시 서부소방서) ⓒ천지일보 2019.7.27

2명 사망·17명 부상, 재산피해 조사 중
광주세계수영대회 참가 선수 8명도 포함
28일 수영대회 폐회식 앞두고 시민들 술렁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세계수영대회 폐막식을 하루 앞둔 27일 새벽 2시 40분쯤 서구 치평동 ‘코요테 어글리’ 클럽 2층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주변 상가 등 시민들은 술렁였다.

사고 건물 주변 한 커피숍 주인(가명 49, 이정희)은 “밤새 ‘안녕’이라더니 클럽 붕괴는 상상도 못 했어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수영대회 폐막식이 내일인데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클럽에는 300여명의 손님이 입장해 있는 상태에서 40여명이 춤을 추던 상황에 붕괴해 1층으로 추락했다. 재산 피해는 조사하고 있다.

상무지구 클럽 사고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지상 7층 지하 2층 구조로, 노래방, 유흥주점, 3~6층은 극장이 들어서 있다.

더구나 ‘상무지구 클럽 사고’로 부상자 중 이번 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8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광주시 등 대회조직위는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광주수영대회조직위는 피해자에 대해서 병원치료와 수송, 동행, 통역 등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FINA보험 한국대행사와 연계해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수영대회조직위에 따르면, 피해자 8명(열상 환자 5명, 타박상 3명) 중 7명은 경상으로 치료 후 선수촌으로 복귀했으며, 1명은 다리 열상으로 오늘 가벼운 봉합 수술 후 선수촌에 복귀할 예정이다.

수영대회조직위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남도의 향기를 알리는 공연으로 폐회식을 앞두고 예상치 않은 사고로 긴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클럽 코요테 어글리의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내부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모습. ⓒ천지일보 2019.7.27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클럽 코요테 어글리의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내부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모습. ⓒ천지일보 2019.7.27

특히 광주세계수영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광주의 맛, 멋, 문화를 알리고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 성공의 전례를 남기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용섭 광주시장 겸 수영대회조직위원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클럽 건물 미화요원(40, 여)은 “날마다 이 건물 계단 구석구석을 청소하지만 2층 클럽 구조물이 붕괴할 조짐이나 이런 말도 전혀 듣지 못했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이 잘 치료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인근 상가 입주민들도 클럽 붕괴 사고가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광주시 서구 현장대책본부는 클럽 내 복층 구조물이 실제로는 건축대장 상 허가된 면적 외에도 추가로 허가 없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곳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복층 구조물 상판 중 일부는 철골시멘트지만, 붕괴 공간 등 일부는 상판 소재가 목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구는 현장 조사를 통해 복층 구조물 불법 증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오늘 오후 2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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