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3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출처: 뉴시스)
지난 4월23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필리핀 북부에서 주말인 27일 이른 시간에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바타네스주(州) 당국은 이날 아침 세 시간 간격으로 발생한 두 차례 지진으로 8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지역 매체에 전했다.

라울 사곤 이트바야트 시장은 “부상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연속된 지진으로 지지기반이 약한 오래된 건물과 두꺼운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주택들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은 5.4와 5.9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지진연구소는 두 번째 지진은 6.4라고 덧붙였다.

이트바야트는 인구 2800명의 소규모 섬 마을로 필리핀과 대만을 가르는 루손 해협에 위치해 있다.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주민들이 아직 잠든 시간에 지진이 잇달아 발생,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지 못했고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바타네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6분쯤 바타네스 이트바야트에서 북동쪽으로 12㎞ 떨어진 지점 지하 12㎞에서 규모 5.4 지진이 먼저 발생했다. 첫 지진으로부터 세 시간가량 흐른 오전 7시 38분쯤 규모 6.4 지진이 다시 일대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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