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어패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 7~9월 80% 발생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에 갈 경우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는 최근 2014~2018년 사이 평균 80%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발생했다며 발생 주요 원인은 어패류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또 비브리오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리피쿠스(비브리오 패혈균)’ 등이 바닷물 속에서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되거나 어패류를 섭취할 때 발생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자가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8~9월에 전체 환자의 64%가 발생했다.

이에 식약처는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가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여름철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 후 섭취하면 된다.

식약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수산물 구매·보관·조리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어패류를 조리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식품과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를 통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식약처는 “안전하게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발생 시기별 주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국민들께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와 예보단계별 대응요령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 예보 예시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 예보 예시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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