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북측 수역서 단속된 후 억류 10일째

“러어선 승선 한국인 2명, 안전 확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6일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런 점에서 정부는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도발을 ‘남측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선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 기록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상대방을 누구로 지목했느냐,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지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사격과 관련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였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도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첫 번째 1발은 430㎞ 비행했고 두 번째 1발은 690여㎞ 날아갔다. 같은 날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날 오전 중앙통신은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 KN-23미사일의 차이점. 왼쪽이 이스칸데르이고 오른쪽이 KN-23이다. (출처: 미들버리연구소 홈페이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 KN-23미사일의 차이점. 왼쪽이 이스칸데르이고 오른쪽이 KN-23이다. (출처: 미들버리연구소 홈페이지)

이외에도 지난 17일 북측 수역에서 단속된 러시아 선적 ‘시앙 하이 린(XIANG HAI LIN) 8호’에 타고 있다가 억류된 한국인 선원 2명이 현재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에 억류된 지 10일째다.

이 대변인은 “북한에 있는 우리 국민은 러시아 선원들과 함께 숙소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그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대북 통지문 전달 그리고 북측의 회신 촉구, 러시아 당국과의 외교적 공조, 승선원 가족과의 상황 공유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조속하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 (출처: 마린트래픽 홈페이지)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 (출처: 마린트래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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