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아직 깜깜한 밤, 엄마가 조용히 속삭입니다. “얘들아, 우린 약속이 있잖아?”

가족은 모두가 잠든 거리를 지나 천천히 마을을 벗어납니다. 익숙했던 곳이 낯설게 느껴지고 늘 걷던 길도 새롭습니다. 밤공기에 실린 인동꽃 향기, 머리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빨려들 듯한 숲속의 고요한 아침까지. 꿈결 같은 밤의 풍경 속으로 한발한발 들어설수록 시간은 조용한 마법을 일으킵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새날의 벅찬 기쁨과 밤의 풍경 속으로 한 발 한 발 함께 만나는 그림책입니다.

마리 도를레앙 지음, 글·그림, 이혜경 옮김/ (주)재능교육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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