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출처: 블로그 캡처) ⓒ천지일보 2019.7.25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출처: 블로그 캡처) ⓒ천지일보 2019.7.25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가 최근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서 최고급 호텔과 레지던스로 탈바꿈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공매를 통해 매각된 이 부지는 새로운 개발 전문회사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면서 이 사업자는 기존 계획을 준용해 호텔 건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부산시와 (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연금재단)에 따르면 옛 미월드 부지가 지난 19일 T사에 매각됐다. 이 부지의 면적은 2만 8000㎡(약 8500평)에 달한다.

연금재단 측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T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고 지난주 1100억원에 매각이 완결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금재단은 그동안 땅값 1100억원에 사업권 등 기타 권리 180억원을 합쳐 1280억원에 인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연금재단은 지난해 5월 옛 미월드 부지와 건물을 873억 원에 공매를 통해 낙찰받았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만 2823㎡ 규모 A블록에는 호텔, 1만 5074㎡ 크기 B블록에는 레지던스 2개 동이 들어선다. 호텔은 36층, 레지던스는 42층 2개 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레지던스 2개 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페 라운지, 조식 레스토랑, 스파, 실내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온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특급 조망을 가진 고급 숙박시설로 준비 중이다. 유명 호텔 브랜드 등이 유치를 제의하고 있고 다수 1군 건설사도 시공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를 매입한 새로운 시행사는 오는 22일 실시계획인가 연장 신청을 부산시에 제출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치권 분쟁에서도 연금재단 측은 “법원에서 유치권을 인정받은 곳은 2개사뿐인데 모두 원만히 해결해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인근 주민들은 “수영구의 첫 5성급 호텔 개발을 반기며 차질없이 계획대로 최고급 호텔과 레지던스가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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