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9층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이번 예방은 지난 11일 조계종 사무총장인 원행 스님과 지난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 예방에 이어 세번째다. (출처:뉴시스)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9층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이번 예방은 지난 11일 조계종 사무총장인 원행 스님과 지난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 예방에 이어 세번째다. (출처:뉴시스)

염 추기경,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예방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염수정 추기경이 종교편향, 역사왜곡 등 논란 끝에 최근 개방된 서소문성지 역사공원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내놓을 수 있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만나 “조선 사회에서 인간 평등을 부르짖고 그랬던 역사에 있는 분들이 처형된 곳이라 역사성이 참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소문공원의) 장소성이 살아나니까 어떻게 보면 잊혀진 장소가 드러난 것 같다”며 “서울시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그렇고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이 언급한 서소문역사공원은 조선시대 공식 처형지로 홍경래, 전봉준 등 조선시대 의인들을 포함해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이뿐 아니라 1988년 천도교 2대 교주 최시형이 이곳 서소문 감옥에서 재판을 받은 뒤 순교했고, 동학 농민군의 3대 지도자 김개남은 전주에서 참형된 뒤 머리만 압송돼 이곳에서 효수된 것으로 알려져 천도교에서도 중요한 성지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서소문공원의 역사성에 천주교계는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에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 자원화 사업’을 제안, 문체부와 서울시와 협업해 기존 서소문공원을 재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고, 올해 6월 1일 서소문역사공원이란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특정 종교가 국유지를 점유해 성지화 사업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일었다.

한편 이날 염 추기경은 이 원내대표에게 올해 1월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세계평화의 날 담화문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우리나라가 잘 되고 평화스럽게 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좋은 정치는 평화의 봉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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