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 맥주, 라면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365싱싱마트에 일본제품 판매 중단 안내문이 불어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7.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 맥주, 라면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365싱싱마트에 일본제품 판매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7.21

임일순 사장 “국민정서 살필 것”

대형마트·편의점 불매운동 동참

롯데마트·CU·GS25 등 불매 선언

[천지일보=정인선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하는 유통업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25일 사업전략 간담회가 열린 자리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불매운동 동참여부와 관련해 “사업자 간 계약관계가 있어서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건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국민적 정서를 넘어 살펴가면서 잘 가늠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유통업계에 일본산 불매운동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오키나와(일본명 오리온) 등 대표적인 일본 맥주 6종에 대한 발주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철회는커녕 백색국가 제외라는 강수를 고수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이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롯데마트가 일본 맥주를 수입하는 업체로부터 더 이상 일본 맥주를 사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미 매장에 입고된 상품의 판매는 그대로 진행된다.

편의점 업계도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편의점 CU는 내달부터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 주류를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 개별 점주의 동참이 아닌 본사 차원의 불매운동 동참은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이 할인 행사에서 제외된다. 특히 에비스 등 5개의 일본 제품에 대해서는 발주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국산맥주 카스와 클라우드에는 ‘4캔에 1만원’ 행사를 새로 시작한다.

GS25도 8월부터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GS25는 ‘체코 맥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제품은 물론 미니 사케 등에 대한 판촉 행사도 중단한다. 이를 위해 이미 제작된 수입 맥주 행사 홍보물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고 다시 제작해 가맹점에 배포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내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 행사 리스트에서 일본산과 일본 기업이 보유한 코젤 등을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백색국가 제외 등의 발언을 한 후 국민들의 불매운동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CU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발표된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산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0.3% 줄어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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