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몽촌토성 (연합뉴스)

찐 흙으로 쌓은 ‘증토축성’ 주장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최근 백제 성곽 가운데 흙을 쪄서 쌓은 성곽인 ‘증토축성’이 현재 서울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몽촌토성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 문화재지원팀장 박사는 자신의 기고 논문을 통해 “증토(烝土)란 석회에 물을 부어 소석회(消石灰)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과 수증기를 묘사한 말이며, 백제 성곽 중 이런 석회를 섞어 쌓은 성곽이 몽촌토성”이라고 주장했다.

심 박사에 따르면 1984년 숭전대(숭실대)가 몽촌토성 북동쪽 성벽 두 군데를 절개해 조사한 결과 지표 3.6m 깊이의 성벽 판축층에서 두께 약 50㎝인 석회 포함층 2개가 드러났다.

‘증토축성’한 중국의 통만성 축조 사정을 고려할 때 백제 개로왕이 증토축성했다는 성곽도 석회를 개어서 지금의 시멘트벽과 같이 견고하게 쌓은 성곽일 수밖에 없으며, 몽촌토성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 심 박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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