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는 50여㎞로 첫 번째 미사일과 동일
첫 번째보다 260여㎞ 더 비행… 순항미사일 관측도
‘탄도미사일’ 여부엔 軍 “분석 필요해” 판단유보 입장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요격 피하는 ‘이스칸데르’ 추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1발의 비행거리가 690여㎞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 측은 “한미 군 당국이 현재까지 공동 평가한 북한이 두 번째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90여㎞”라며 “새로운 형태의 발사된 부분이 있어 추가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합참은 “북한이 오늘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 호도반도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고, 비행거리는 약 430㎞”라면서 “미측에서는 다양한 탐지자산을 운용한 결과 두 번째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비행거리를 좀 더 길게 평가하고 있어서 한미 정보당국 간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미 군 당국의 분석 결과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처음과 260여㎞나 차이가 나는 걸로 분석되면서 이날 북한이 발사한 2발은 서로 다른 미사일일 가능성도 나온다.
두 번째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더 긴 순항미사일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합참 측은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합참은 또한 이번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보는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북한은 지난 5월 9일에도 비행거리 420여㎞와 270여㎞에 이르는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발사체는 러시아 생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요격을 대부분 피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당시 미국과 일본 군 정보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탄도미사일로 분석했지만, 우리 군은 아직까지도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