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출처=뉴시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출처=뉴시스)

미사일 발사 규탄 ‘한목소리’

“매우 부적절, 실망스러워”

한국당, 대응기조 전환 촉구

“평화 환상에 국방 망가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여야가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행위”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데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선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해식 대변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군사적 도발은 평화의 적이며 화해와 대화의 분위기에 역행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도발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큰 진전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하고 실망스러운 행위”라며 “군사적 도발은 정치의사의 도구가 될 수 없으며 북한은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군 당국에 대해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확립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남북군사합의 등 대북·안보 정책 기조 자체를 비판하면서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서 북한의 심기를 살피느라 동맹이란 글자마저 빼버린 정부에 대한 북한의 응답이자, 이게 바로 정부가 자신했던 평화협정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러시아, 중국에 이어 오늘은 북한까지 대한민국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장밋빛 평화 환상에 취해 어설픈 대북행보에만 매달린 동안 외교, 경제, 국방까지 모두 망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을 문제 삼아 우리 정부의 대북 쌀 지원에 대해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문 정권은 현실을 직시하라. 짝사랑은 진작 끝났고, 엉터리 사랑놀음 하는 동안 대한민국은 벼랑 끝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힘들게 찾아온 한반도 평화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북한을 규탄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경제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거기에 걸맞은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북한에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북한에 끌려만 다녀선 결코 평화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들 발사체는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7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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