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24일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24일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4

“역사왜곡, 적반하장식 경제보복 규탄”

배송거부 인증샷으로 실제 돌입 계획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계속돼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트 노동자와 택배 노동자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왜곡과 적반하장식의 경제보복을 규탄한다”며 “고객들에게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트노조는 “(일본은) 노동자들이 강제징용을 당한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잘못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경제보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국민들은 행동에 나서고, 자발적으로 일본상품 불매와 일본여행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롯데마트 원주점에서 근무하는 김영주 마트노조 롯데마트 지부장은 “한주에 400개씩 판매되던 일본 아사히 맥주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한주에 50개 밖에 판매되지 않는다”며 “다른 일본산 맥주 판매량도 1/4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이를 현장에서 보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열받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롯데기업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선언한 적이 있는 만큼 롯데는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짓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는 마트 노동자들의 선언에 동참해 대국민 정서에 맞는 행동을 경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일본제품 판매중지를 통해 일본기업이 아님을 똑똑히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하고, 진정성을 갖고 이 상황을 임해야 대한민국에서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니클로 배송 거부’ 기자회견 하는 택배 노동자들 (출처: 연합뉴스)
‘유니클로 배송 거부’ 기자회견 하는 택배 노동자들 (출처: 연합뉴스)

같은 날 택배노동자들도 일본의 유명 의류기업인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힘을 보탰다.

전국택배연대노조와 전국택배노조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투쟁본부)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제품 배송거부’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본부는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등불처럼 번지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일본제품 판매를 거부하고 전국의 노점상들이 투쟁에 동참하는 등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유니클로 배송거부 등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오래 못 갈 것’이라며 투쟁을 폄하했다”며 “(유니클로는) 그간 디자인에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을 계속 사용해온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유니클로 배송거부 인증샷을 시작으로 실제 배송거부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조합원의 차량에 ‘일본의 경제 보복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도 부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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