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8시경 중국 군용기와 러시아 군용기가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 사격까지 했다. 사진은 우리 공군 전투기 모습 (출처: 대한민국 공군)
23일 오전 8시경 중국 군용기와 러시아 군용기가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 사격까지 했다. 사진은 우리 공군 전투기 모습 (출처: 대한민국 공군)

“한일과 긴밀히 조율. 관련 움직임 지속 모니터링 할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의 대응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23일(VOA)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이들 동맹의 대응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방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두 동맹국들과 러시아, 중국 간 외교 채널을 통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관련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비드 대변인은 “미국의 동맹국 방어에 대한 의지는 철갑처럼 확고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36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전략폭격기가 동해를 비행하는 동안 타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날인 23일 언론 보도문을 통해 자국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 공군과 합동 장거리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독도를 자국 행정구역이라 주장해온 일본 정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독도 영공을 침범해 한국군이 대응한 것과 관련,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부에 모두 항의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