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의에서 연설 중인 라가르드 총재. (출처: 뉴시스)
올해 10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의에서 연설 중인 라가르드 총재. (출처: 뉴시스)

선진국 0.1%p↑… 신흥국 0.3%p↓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

올해만 세 번째… 내년 3.5% 전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한 3.3%에서 3.2%로 하향조정했다. 올해만 3번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5%로 낮췄다.

IMF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2%, 3.5%로 예상하는 내용의 7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반영했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0.1%p 내렸다.

특히 무역·기술 갈등 고조, 위험회피 심리 심화시 저금리 기간 누적된 금융 취약성 노출 가능성,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등을 주요 하방위험으로 꼽았다.

앞서 IMF는 지난해 7월 201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9%로 예측했지만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 4월 3.3% 등으로 계속 낮춰 잡았다.

선진국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에 힘입어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0.1%p 상향 조정돼 1.9%로 제시됐다. 4월 전망에 비해 올해 전망치가 0.1%P 상향됐다. 내년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올해 신흥개도국 성장률 전망은 0.3%p 하향 조정된 4.1%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은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대비 0.3%p 높여 2.6%으로 전망했다.

대신 유로존과 캐나다는 4월 전망치와 변동 없었고, 미국과 무역갈등 당사자인 중국은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내린 6.2%로 예측됐다. 일본은 0.1%포인트 낮아진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0.3%포인트, 브라질 1.3%포인트, 러시아 0.4%포인트, 남아공 0.7%포인트의 전망치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IMF는 “다자 정책으로 무역·기술 갈등을 완화하고 무역협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신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국내 정책으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적절(appropriate)하고, 재정정책은 잠재성장률 제고, 취약계층 보호,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복수 목표의 균형을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된 경우 거시정책은 더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IMF의 ‘세계경제전망 수정’에는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별도로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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