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희망재단 독닙료리집 전경 (제공: 신한희망재단) ⓒ천지일보 2019.7.23
신한희망재단 독닙료리집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천지일보 2019.7.2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한희망재단(이사장 조용병)이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에 100년 전 독립투사들이 독립운동 때 식사했던 음식을 재현해 그들의 정신을 되돌아보고자 지난 한 달간 운영했던 ‘독닙료리집’을 이달 21일자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신한희망재단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을 알리고 더 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한 ‘Hope. Together. 함께 시작하는 희망의 100년’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된 ‘독닙료리집’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약 한 달간 익선동 한옥거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독립투사들이 당시에 먹은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민들이 직접 음식을 체험하면서 이들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100년 만에 되찾은 식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는 콘셉트의 ‘독닙료리집’ 메뉴에는 ▲김구 선생이 5년간 일본군에 쫓길 당시 피난 기간 동안 먹은 ‘대나무 주먹밥’ ▲여성 동포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강조했던 지복영 선생이 평소 즐겨먹던 ‘파전병’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며 해외 각지에서도 독립을 지원하던 동포들이 먹은 ‘대구무침’ 등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있는 다양한 음식이 메뉴로 제공됐다.

특히 사료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총 10개 메뉴에 대한 세부 레시피를 개발하고 ‘독닙료리집’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요리 하나하나에 더욱 정성을 담아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독닙료리집은 독립투사들이 먹은 실제 음식을 맛보고 음식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공감코자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평일 평균 약 190명·주말 250명 등 약 한 달간 6천명이 이곳을 찾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실제로 평일 식사시간대의 방문을 위한 사전 예약은 방문 2~3주 전에 모두 마감됐으며 주말에는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일반 국민들의 엄청난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10~20대를 포함해 많은 방문객들이 음식이 갖는 의미뿐 아니라 맛도 뛰어난 한끼 식사였다며 SNS에 소감을 올리면서 ‘독닙료리집’에 대한 입소문이 순식간에 퍼지기도 했다.

‘독닙료리집’을 방문한 한 노년의 어르신은 “김구 선생님이 일본군에 쫓길 당시 드셨던 쫑쯔를 드시면서 본인이 어렸을 적 중국에서 전대에 담아 먹던 그 음식이다”며 눈시울을 붉혀 주변을 숙연케 만들기도 했다.

신한희망재단은 행사 후에도 이번 이벤트의 취지를 기리고 의미 있는 체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한 달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독닙료리집TOP 5 메뉴’의 스페셜 레시피를 책자로 만들어 영업 마지막 날인 21일 방문객 모두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레시피는 영업 종료 후에도 신한희망재단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신한희망재단 관계자는 “독닙료리집에 보여주신 일반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에 너무 감사하다”며 “이를 통해 작게나마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 영웅들의 조국에 대한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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