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주목

상상초월 종이예술의 미학을 만나다

로즈박 작가의 '탄생-생명의 꽃밭' ⓒ천지일보 2019.7.23
로즈박 작가의 '탄생-생명의 꽃밭' ⓒ천지일보 2019.7.23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양평군립미술관이 여름프로젝트로 기획한 ‘종이 충격전’이 지난 19일 개최됐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미술 종이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일까지 휴양지 양평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종이로 만든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종이 충격전’은 양평군립미술관이 연중 프로그램 중 휴가철을 맞이해 특별히 준비한 전시로 종이를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상상 속 예술작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자극하는 현대미술전의 전형을 보여준다.
 

차계남 작가의 '무제' ⓒ천지일보 2019.7.23
차계남 작가의 '무제' ⓒ천지일보 2019.7.23

양평군립미술관은 이번 ‘종이 충격전’을 보다 신비한 감동을 주기 위해 영상관과 평면드로잉을 병치시켜 원초적인 인간의 고뇌를 부여시킨 작품들을 가지고 자연과 인간 삶의 질곡을 여과시키는 공간으로 확장시켰고 설치작품들은 자연친화적 재료구축과 수용방법을 도입해 표현문화의 심리적 확산에 극점을 이루는 기발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또한 지층에 마련한 ‘종이의 꿈(The dream of paper)’ 공간은 한지의 제조과정을 비롯해 실제 닥나무와 껍질을 설치하고 종이가 만들어져 사용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정립해 보여준다.

슬러프 공간에서는 종이의 무한함을 펼쳐 보이는 설치작품이 전시, 종이의 가공방식과 조형감각이 창작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발한 작품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영민 작가의 '토네이도' ⓒ천지일보 2019.7.23
강영민 작가의 '토네이도' ⓒ천지일보 2019.7.23

2층 전시공간에 전시되는 종이조형(Paper molding)들은 종이를 이용해서 평면 또는 오브제를 조합한 신 개념의 종이조형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단순 드로잉으로 시작된 작품부터 형식미를 동원하고 조형성이 돋보인 작품들과 콜라주한 작품들이 공간속에서 아우라(Aura)를 더해준다. 더불어 종이부조 작품에서는 종이를 오리거나 찢어 붙이는 공정과 태워 조형화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이 종이예술의 깊이를 더한다.

2층 제 2전시실에서 만나는 ‘상상하는 종이(Imaginary paper)’들은 기존 종이 예술을 넘어 종이의 한계가 어디인가를 실감하게 하는 전시공간으로 종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보여준 국내 최고의 종이조형예술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이다. 이들 작품들은 상상하는 종이들을 가지며 종이예술의 새로운 이목을 갖게 한다. 이 공간에서 전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에서는 상상의 테크네(Techne)가 반복적 실험을 거쳐 종이가 예술작품으로 진화하는 테크놀로지 시대(Technology era)에 상상의 생산력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생각하는 것은 힘이라고 했을 때 작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발상의 전환의 시기에 등장한 종이예술작품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
 

이승오 작가의 'Layer-documentary' ⓒ천지일보 2019.7.23
이승오 작가의 'Layer-documentary' ⓒ천지일보 2019.7.23

2층 3공간은 이번 전시의 절정을 이루는 종이의 판타지아(Paper fantasy)가 연출된다. 작품들은 종이설치미술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이다. 꿈이 현실로 드러나는 종이예술이 보여주는 판타지아를 연출, 우리의 종이가 세계 속에 빛나는 물성으로써 가치가 돋보이는 예술 공간이 되며 가히 종이충격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의 스펙터클한 작업세계는 종이라는 독특한 물성으로 조형화시킨 작업들로 즉흥적 감흥과 심미적 조형으로 이미지화시켜 작품을 구축해 온 것들이 붓이 아닌 손에 의존하여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이다.

각 층마다 참여 작가들의 개성 있는 예술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종이 충격전’을 통해 종이가 갖는 의미와 종이를 활용한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조명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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