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낮 12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천지일보 2019.7.23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낮 12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천지일보 2019.7.23

與 원내대표단과 청와대서 오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IMF나 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추경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됐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이 든든해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다만 이 자리에 오기 전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다짐했다.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게 100여 년 전 일이다.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도 “젊은이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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