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제주=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제주=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3일 1차 공판준비기일 열려

출석의무 없어 안 나올 가능성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 남편 살해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6)의 재판일정이 23일부터 시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고유정이 범행을 일으킨 지 60일 만이다.

지난달 12일 경찰로부터 고유정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강력범죄 강력범죄전담 부서인 형사1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해 보강 수사를 벌였다.

고유정은 애초 5명의 변호인을 선임했으나 이들의 정보가 알려지면서 여론에 부담을 느낀 변호인들이 사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고유정은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임한다.

고유정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왔다. 다만 범죄가 계획된 것이 아닌 우발적으로 일어난 점을 강조해 왔다. 검찰은 고유정이 철저하게 계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는 만큼 검찰과 날선 공발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이 공판준비기일로 열리는 만큼 고유정이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이 공소의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피고인이 혐의별로 입장을 나타내 향후 원활한 재판을 위해 유무죄 입증에 대한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자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 고유정 입장에서 출석 의무가 없는 기일에 안 나오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고유정은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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